일찍이 보여주셨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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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송이의 송이장을 맡았던 고3 한청수라고 합니다.
첫째날에는 말씀 중에 예수님의 대역을 맡는 영광으로 의자에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었고, 둘째날에는 말씀을 들으며 아멘을 크게 외쳐서 지목 당하고, 어머니께서 정해주신 여자를 부인으로 삼기로 작정하고 손을 들어서 또 다시 지목을 당하고 축복까지 받은 그 학생입니다. 사실, 그 때에 마음의 결단을 세우느라 두 번째의 물음에서야 손을 들었고, 한 번에 손을 들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여러분들이 바라보는 중에 얼굴이 붉어졌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님께서는 제게 은혜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씀해주셨었죠.
그 선포 때문인지, 저 은혜 정말로 많이 받았습니다.
제 꿈은 목사입니다. 정확하게는\'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축도해주는 목사\'가 되는 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비전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죠. 정말 두려웠습니다. 저는 일찍이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 무릎을 꿇리고, 온몸에는 피범벅을 하고 있었으며, 그들에게 사정없이 목이 잘려나가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두려웠고, 또한 그 길을 가기 싫었습니다. 그 환상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오랫동안 눈물로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주님, 저 두렵습니다. 두렵습니다.\'이 말 밖에는 없었고, 이 말만으로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주일도 되지 않아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라는 말씀으로서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1년도 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고1 여름 수련회 때 방언을 받았고,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제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충고를 해주셨죠. 그러나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달은 것은 고2에 올라오고 나서 한참 뒤였습니다.
하지만 고2 때 그 의미를 깨닫고 마음의 결단을 내린 뒤에도 제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저는 할 수 없었습니다. 말씀은 들었지만 아직도 두려웠고, 믿음이 있기에 열정은 있지만 너무나도 외로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뒤로도 제게 너무나 자세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외로운지, 그 길이 얼마나 고난한지, 또한 얼마나 능력 있는 사역자가 필요한지.......
아무리 보아도 그 능력의 사역자는 제가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란 믿음만으로 그 비전을 이루는데 써달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것이라고는\'부르짖음\'뿐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은사 중에 가장 큰 은사로서\'부르짖음\'을 받았었죠.
저는 이제 고3이 되는데, 이번 수련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부르짖음으로 나아가길 작정했었습니다. 그리고 열심을 다하여 부르짖으니, 하나님께서는 둘째날 저에게 가장 필요했던 분을 세워주셨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고문과 역경을겪으며 사역을 하시는 분을...... 제가 찾던 그분, 제가 닮아야 할 그분을 만났습니다. 너무나도 외로웠던 제게 그분은 마치 손을 내밀어 주시는, 함께 가자고 말씀해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분도 저를 알아봐 주셨는지, 저에게 맨 처음으로 축복의 지목을 해주셨었죠.
저는 정말 외로웠었습니다. 주변에 그 누구도 저와 같은 고난의 길을 알면서 작정한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하여서 저는 달라졌음을 믿음으로서 고백합니다. 이제는 외롭지 않음을 믿음으로서 고백합니다.
저는 부르짖었습니다.\'주님! 제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요. 그리고 방언과 함께 제가 받은 저의 모든 은사를 부르짖음 안에 더했습니다.
그리고 확신했습니다! 기필코 북한과 같은 곳에 가서 그분을 만날 것이라고! 비록 그분의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때에 가게 되면 주님께서 제게\'그때 그분이시다.\'라고 말씀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꼐서 말씀하셨었죠.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자신을 살려두신 것이라고요. 저는 그 말씀을 듣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맞았으니까요. 그분을 살려두지 않으셨다면, 저는 지금 달라지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늘 집에 와서 그분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예, 알겠습니다.\'를 실천했습니다. 버릇처럼 딱 한 번\'왜?\'라는 말을 하고 말았지만, 그 뒤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엄마, 나는 엄마가 정해준 여자랑 결혼할게.\'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한 번 웃어주시고\'어느 여자든 괜찮으니까, 믿음의 가정에 있는 믿음이 충만한 여자와 결혼해.\'라고 해주셨습니다. 저는\'네.\'라고 했습니다. 아직 어색해서\'예, 알겠습니다.\'는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죠 ^^ㅋ
아! 그리고 제가 수련회 마지막 날, 바로 오늘 뽑았었던 말씀카드를 적어볼까 합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 12:2)
저는 이 말씀이 하나님께서 해주신 말씀임을 알고 믿습니다.
이 말씀카드를 뽑았을 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지 않고 있다가 제게 기도해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읽어보았는데,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마 제가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어두운 곳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두움 가운데 빛이 되어 또 다른 빛을 부를 것입니다. 빛은 어둠만 있다면 끝없이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죠. 그렇다면 저는 그 빛의 중심, 시작의 빛, 혁명의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 모든 저의 간증을 믿으시는 분은 작게나마 아멘이라고 속삭여주세요. 이 글을 통하여 아멘이라고 말하는 자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하실 것을 믿습니다.
보이지 않고, 우습게 보이는 것들을 오히려 가장 크게 쓰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아멘 ^^
-한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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