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차 하나님의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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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을 적기까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간증이란 걸 해도 되는 건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학생회장인데도, 임원 3년 차인데도 불구하고 제 삶은 더 모났고 더 우울했고 세상의 구조와 제도에 좌절하며 제게 맡겨주신 직분에 불평했고 제게 맡기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사람 앞에 나서기 좋아했고 관심 받기 좋아했고 그런 성격이 저를 가식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오병이어를 회상할 때 하나님께서는 첫 날이 다 지나기도 전에 저를 다시 깊게 만지시고 만나주셨습니다. 근데 만나주셨던 하나님의 그 느낌이 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옆에서 탄식하고 계심을 느꼈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여 나의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기 까지 했건만 너희는 어찌하여 부르기만 해도 복을 주고 믿기만 해도 천지의 만물의 주재인 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준다 하는데 믿지 아니하고 부르짖지 아니하느냐\" 저는 그 분의 탄식에 한 없이 울 뿐이었습니다. 기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분이 나를 바라보시며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지 제 머리로는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캠프 3년 차인데 항상 갈 때마다 우리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나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근데 이번 차수는 송이원을 위해서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도 송이장이었으나 송이를 향한 큰 애착은 가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송이원들을 꼭 예수님을 만나고 돌려보내겠다는 각오로 눈물로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기도했습니다.
첫 날에는 응답되지 않았고 둘째 날 밤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응답하셔서 부송이장 오빠에게,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에게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이 이후에 신앙생활을 어찌 하는 지는 제게 달린 게 아닌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이기에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주의 보혈 아래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가려주시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말이죠.
갔다오고나서 변화된 줄 알았던 제 삶은 여전했습니다. 수 많은 캠프와 행사가 뒤에 이어졌음에도 행사가 없는 날은 그전과 똑같이 살았고 똑같이 유혹에 무너졌습니다. 근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친구가 유혹에 무너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는 디딤돌로 삼아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무너지고 실패하고 넘어지지만 이 유혹을 내 힘으로 끊을 수 없는 걸 알기에 하나님만 붙들며 하나님만 의지하며 디딤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 힘이 아닌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은혜가 식어지지 않도록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있도록 유혹에 무너지지 않고 무너질지언정 주의 보혈을 의지하여 회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서도록 이 시간 1분만 투자해서 기도해주세요.
SNS를 통해 오병이어 스태프와 헬퍼분들의 소식과 묵상 등을 접하기도 합니다. 때마다 그 분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눈물 흘리며 도전받을 때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천국에 큰 복이 쌓이길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의 헌신에 다시 한 번 일어섭니다.
저의 SNS에 이따금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묵상을 늘어놓을 때가 있는데 그 이후로 세상 친구들의 반응이 시원찮고 점점 멀어져갑니다. 대놓고 앞에서 교회를 비난하고 욕하는 상황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참으라 하셨고 견디라 하셨고 또 힘을 주시기에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의 모든 죄악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저를 사랑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헌신해주신 김요한 목사님과 모든 스태프 헬퍼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두서 없이 썼지만 그 분의 은혜를 나누고자 올려봅니다.
더욱 더 세상을 살리는 비전캠프 되길 축복하며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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