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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차 청년캠프가 끝난지 2주가 되어갑니다.


이르다면 이른 나이에 일을 시작하면서,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을 겪었습니다.
세상 사람들 틈에 나혼자 버텨내려면 그들처럼 마음을 닫고 날카로워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께서 저를 성장시키셨고,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보여주셨습니다.
쉽지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거, 그게 어찌나 힘들던지, 그전에는 쉽게 가졌던 작은 미움의 감정이
하나님께서는 죄라 하시기에 자꾸드는 미움이 너무 크게 다가와 매일 울었습니다.
그리고 혼자 싸우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29일도 일 끝나고 인천에서 대전까지 쉴틈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렇게까지 가야 하나 싶은 마음에 사실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늦게 도착해 짐도 숙소에 못 두고 바로 찬양에 참여했는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많은 청년들이 싸우고 있고 이겨서 이자리 왔구나.\'
함께 한다는 생각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요즘 청년들이 자꾸 교회에서 없어지고 있다 들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뛰고 가장 열심히 찬양하고 가장 열심히 기도해야할 청년들이 없어지고 있다고..
희망이 없어보였습니다.
듣기로 이번차수는 전보다 많이 안 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제 눈엔 어마어마한 숫자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왔지만 하나님께서 한데 부르셨구나. 하는 마음에
먼저 친해져있는 송이원들 틈에 껴가지고 얘기하고 마음을 열어 나눔하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송이원 중에 헬퍼로 섬겼던 친구가 말하기를, 헬퍼들은 쉬지 않고 뒤에 또 모여 기도한다고 들었을때 또 한번 은혜였습니다.
캠프는 그냥 이루어지지 않고, 이렇게 많은 영혼의 기도로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같이 기도해야한다는 것.


많이 지쳐있었고, 사실 또 지칠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그때를 회상하지 않으면,
나는 또 마음을 닫고,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아슬한 외줄타기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우리 송이원들 자주자주 보고 싶습니다! 그 때를 기억하고 싶어요!
나도, 너희도 반짝반짝 했던 그 순간!
애들아! 우리 식지 말자! 그 뜨거운 기도를 기억하자! 우리는 함께 있다!
그리고 하나님 우리 캠프에 왔던 청년들, 그리고 우리 송이원들, 마음을 지켜주세요.
느리게 걸어도 하나님께 가는 길로 같이 밀어주고 끌어주며, 그런 동역자로 자라날 수 있게, 우리를 지켜주세요.


새벽이슬같은 청년들이 주께 나아오고 있는 순간을 보았던 캠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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