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차 첫 비전캠프를 겪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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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로 26살이 된 박수영이라고 합니다.
생애 첫 비전캠프를 접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 이 여운이 마저 가시기 전에 주님의 은혜와 영광을, 마음속에 남아 있는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려 책상 앞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중학교 때까지 규모가 있는 교회에 다니면서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등을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이신 외삼촌께서 개척교회를 설립하시고 옮기게 된 이후로는 가족단위(15명 이하)의 소규모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자연스레 비전캠프와 같은 활동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형식적으로 주일을 보내고, 주님과의 거리가 좁혀진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부끄러운 20대였습니다. 목사님 되시는 외삼촌의 권유로 사촌동생을 포함하여 아이들 셋과 저를 교사 역할로 비전캠프에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주님의 예비하심 아래에 있었는지 아이들보다 부흥되고, 아이들보다 은혜를 많이 받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태신앙으로 주님을 영접한 저는 늘 마음 한켠에 고민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주님을 의심하고 흔들리는 믿음, 이러한 삶이 정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인 것인가? 주님을 뵀을 때 내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을 만한 믿음으로 신앙을 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변화되지 않는 저를 자책하거나 응답받지 못하는 주님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비전캠프에서 보낸 첫날은 모두가 어색하고 적응하기 바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파워찬양을 배우고, 나요한 목사님의 찬양을 듣고, 송이를 배정받아 모임을 가지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김요한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더듬더듬'이었습니다. 아직도 이 단어가 제 마음을 깊숙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온갖 환경과 주어진 상황 속에서 불리할 땐 거짓증언과 회피, 변명으로 주님 보시기에 미흡함 자체의 삶을 살던 모습 가운데 주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를 향해, 주님의 말씀을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더듬더듬이라도 내보이는 그 용기가 제게는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턴 주님께서 방향을 바로잡아주시리라, 내게 능력 부어주시리라 생각하고는 통성기도를 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두 팔을 높이 들고 주님을 향해 부르짖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게 커다란 해방이자 주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과도 같습니다.
둘째 날에는 두줄교제와 품기도, 원기도, 송이모임을 통해 타인을 향하여 주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 되게 해달라고, 말씀 중의 사마리아인처럼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이 자리 이 귀한 시간 속의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께 구하였더니 주님께서는 중보기도의 커다란 기쁨과 위로의 따스함을 제게 주셨습니다.
둘째 날 일정을 마치고서부터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숙사에 올라와 빠르게 씻고 잘 채비를 했지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가 넘어가도 가슴은 벅차오르는데 머릿속은 복잡하고, 이 은혜와 기쁨, 신앙 안에서 하나 된 믿음으로 섬기는 모습들이 내일이면 끝난다는 생각이 자꾸만 스쳐 지나가 답답한 마음에 겉옷을 입고 기숙사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도 안 계셨다면 기숙사 로비나 운동장을 걸으며 기도하려 했지만, 스태프분들이 불침번을 서고 계셔서 심정을 토로하는 마음으로 고민을 말씀드렸습니다. 첫 비전캠프를 통하여 살면서 누군가를 향해 중보기도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손을 뻗고 그들에게 닿을 때,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려 할 때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 은혜와 기쁨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나도 믿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한 이들의 아픔과 고난 속에서 함께함으로 섬기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이야기 들어주시고 비전캠프에 대해 안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스무 살 현일 스태프님과 자리에 함께해 주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방으로 돌아와서도 20살이거나 20대 초반이 다수인 스태프분들을 생각하니, 나이 앞에서 주저하던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또 한 번 환경과 상황 탓을 하며 주어진 일에 할 수 없음을 내세우려던 찰나에 캠프 주제인 'POSSIBLE' 주님께서 가능케 하심을 되새기고 다음날 범농관 입구에 계시는 간사님과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마음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흘러넘치는 바람에 말씀을 드리지 않고선 비전캠프를 떠나기 어려울 정도로 미련이 남을 것 같아 말을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 간사님께서도, 함께 계신 율동 스태프님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여름캠프 때 다시 만나자고 응원해 주셔서 더욱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불철주야 고생하시고 캠퍼들만을 위해 사흘간 힘 써주신 스태프 여러분, 목사님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직도 두줄교제 때 제가 기도해 준 아이들, 발기도 시간에 교사라고 하기도 뭐 한 저에게 두 발과 어깨에 손을 올리고 무릎 꿇으며 기도해 주던 아이들, 눈물 흘리는 저를 위로하듯 안아주던 친구들이, 그 마음과 진심이 선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예슬이,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나가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집에서 홀로 믿음 지키고 있던 규봉 형제, 약대에 진학한 훈훈한 스물하나 의겸 형제, 전남 영광에서 올라온 목사님 딸이자 동갑내기인 하경 자매, 신장이 좋지 않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고 극복하고 계신 교사 선생님 모두 마음속에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자리까지 함께한 우리 신일교회의 사랑 요한, 그리고 주희가 주님 안에서 더욱 성장하고 주님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이 믿음과 은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장작불 타오르듯 뭉근하게 일상 속에서 우리 마음을 지펴주도록 기도합니다. 주와 함께 동행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주님을 부끄러워하고 찬양하기를 꺼려 했던 과거의 우리 모습을 내려놓고 새롭게 태어난 신앙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고난 속에서 섬김으로 위로와 회복을 향해 손 내밀 줄 아는 우리 신일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애정하고 존경하는 우리 39송이 '세송에 이런 일이'..ಥ_ಥ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신앙교제의 부재로 갈증을 느끼던 제게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하시고 그 안에서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고 공감하게 해주심을 3일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가장 고맙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어 진심으로 감사 감사 또 감사뿐입니다!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깊고 성숙함으로 감동 주신 예비 담임선생님 장은, 디스크와 내면의 고통 속에서 도전을 찾게 된 리액션 잘해주는 김슬기 닮은 연두바라기 은재, 묵묵하게 제자리에서 열심으로 주님과 아이들을 섬기는 따듯한 주성, 4월에 결혼을 앞두고 교회 업무로 바쁘시지만 식사기도와 송이모임 때마다 39송이를 위해 함께해 주신 우리 예석 송이장이자 전도사님
이 자리, 324회차 39송이라는 모임을 통해 함께하게 하시고, 각자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저희를 끈끈하게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주님, 주님을 더 알기 원합니다. 입을 열어 부족한 마음을 드리오니 주님께서 기뻐 받아주시기 원합니다. 죄인 된 우리가 낮은 자의 모습으로 주님을 섬길 때,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주님 모습과 같이 되어 이웃을 섬기게 하시고 위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집 나간 탕자가 돌아온 것처럼 멀어진 믿음의 방향을 다시 주님께로 돌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입히시고 먹이시는 부모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제가 여름캠프에서 더욱 섬김으로 봉사하게 하여 주시길 기원합니다. 주님의 일꾼으로 사용되어지기를 원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주님께 아뢰고, 고민하고, 말씀 새기는 귀한 시간 되게 하여 주세요. 사랑이 많으신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나약하고 연약한 우리가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억해 주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여름캠프에서 만나요 'ㅡ^
댓글목록

김노아님의 댓글
김노아 작성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삶 가운데서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할 것임을 믿습니다.
아멘. :)

김민재님의 댓글
김민재 작성일
안녕하세요 불침번으로 잠깐이지만 함께 이야기 나눴던 스태프입니다
좋은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변화된 마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 마시고 은혜 가득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도전해주세요!! 수영님의 사랑의 섬김을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 축복합니다~~!

김현일님의 댓글
김현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 불침번때 잠깐이지만 같이 이야기 나눈 스태프 김현일입니다 이렇게 저희 캠프에서 느낀점을 적어주시고 저희 간증 개시판에 나눠주셔사 감사합니다 캠퍼분께서 캠프동안 고백하신 기도는 저희 비전캠프 스태프 분들이 항상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삶에 항상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이 은혜,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 간증글을 여러 번 읽으며 한 사람의 신앙이 ‘행사’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캠프의 뜨거운 순간보다, 그 이후에도 꺼지지 않으려 애쓰는 믿음의 태도가 더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은혜는 때로 눈물로 오지만, 더 자주 결단으로 남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됩니다.
특별한 말이나 완전한 신앙이 아니라, 더듬더듬이라도 주님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 고백 자체가 이미 주님 앞에서는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스태프로 섬기는 자리에서 누군가의 신앙 여정에 잠시라도 동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큰 감사로 남습니다. 저희가 나눈 짧은 대화가 시간이 지나도 주님 안에서 계속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캠프는 끝났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믿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이때의 은혜가 기억이 아니라 방향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 역시 이 사역의 자리에 서 있는 한 사람으로서, 더 겸손히 배우고 더 성실히 중보하며 주님께 쓰임 받는 삶을 살아가길 노략하겠습니다 저희 꼭 여름에 만나요!!!!!!

박준형님의 댓글
박준형 작성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받은 은혜 오래 오래 간직하고
예배의 자리에서 다시 뵙길 기도할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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